국립공원 음식점 42.4% 계곡수 그대로 식수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의원(성남중원)이 9월2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내 계곡변에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905곳 가운데 42.2%에 해당하는 384곳이 상수도가 아닌 계곡수나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왕산(55곳), 월악산(54곳), 월출산(17곳), 소백산(3곳)은 100%가 계곡수 또는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북한산은 87개 음식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개(59.8%)가 계곡수 또는 지하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내 계곡수 수질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대장균 분석결과를 보면 2003년 이후 대장균을 분석한 395회 중 52%인 206개가 50마리 이하로 상수원 1급수 수질기준을 만족하고 있으나 40%인 159개는 상수원수 2급, 8%인 30개소는 상수원 3급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수도연구소가 지난 5월16일부터 23일까지 북한산 국립공원의 계곡물에 대한 수질을 측정한 결과, 원도봉계곡의 경우 대장균수가 5,200마리(100ml)였으며, 이는 하천수 환경기준 50마리의 104배에 달한다.
또 북한산성 일부 계곡이 5,000마리, 우이령계곡이 3,000마리 검출됐으며, 특히 원도봉계곡과 우이령계곡의 경우 분원성 대장균이 각각 1,900마리와 1,500마리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신상진의원은 “최근 주5일 근무제 확대로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늘면서 국립공원내 계곡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계곡주변 음식점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계곡 오염이 악화되고 있고, 화장실 오수가 계곡에 그대도 방류하는 바람에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탐방객들은 계곡수 오염 사실을 모른 채 계곡의 물을 섭취하거나 땀 등을 씻고 있고, 또 국립공원 계곡 중·하류 지점에 위치한 식당 등 상가에서는 계곡수를 펌프로 끌어올려 음식을 조리하거나 야채와 식기를 씻고 있는 등 계곡수를 그대로 식수원으로 이용하고 있어 탐방객 의 보건위생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상진의원은 “결국 피해는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는 만큼 국립공원의 계곡 수질 강화 및 식수원 관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계곡을 이용한 상행위가 급증하면서 계곡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어 계곡내 상행위 등 직접적으로 계곡을 이용한 상행위는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계곡이용 상행위 사례 : 계곡내에 돗자리를 깔고 영업행위. 심지어 계곡에 발을 담구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음식점도 있음. 손님들이 버린 잔술, 각종 음식쓰레기가 계곡에 그대로 방치.
국립공원은 전국의 주요 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가 발원하는 곳으로, 국립공원 계곡의 오염은 결국 전국 강물의 오염과도 직결될 수밖에 없음. 국립공원 계곡에 있는 생물체는 오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약간의 오염에도 민감하게 반응, 계곡수의 오염으로 가재와 물고기가 살지 않는 구간이 늘고 있으며, 자연휴식년제 계곡의 바닥이 시커멓게 오염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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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5일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