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짧은 횡단보도 보행신호로 사고 위험 크게 느껴
이번 조사 중 서울시내 공원 및 지하철역에서 만난 노인들의 평균연령은 72.2세였고, 69.7%의 노인이 보행시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일주일에 평균 4.7회 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 또는 이동방법은 도보 40.1%, 지하철 39.2%, 버스 12.9% 순이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하기 때문이 54.3%, 돈이 안들기 때문 31.6%, 가장 안전하기 때문 8.9%로 대중교통 안전에 대해서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고 경험에 대해서는 22.7%의 노인들이 사고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평균 사고횟수는 1.54회, 사고당시 연령은 65~70세가 44.3%로 가장 많았다.
사고를 당한 달은 12월과 1월이 각각 11.9%로 가장 높아 겨울에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시간대는 오전 6시 이전이 22.4%, 09~11시가 20.9%, 06~08시 17.9%로 오후보다는 새벽과 오전에 사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처유형으로는 골절/삠이 51.1%로 가장 많았고, 사고로 다친 부위는 다리가 47.5%, 팔 21.2%, 허리 10.1% 순으로 조사되었다.
사고후 치료방법으로는 병원 외래치료가 40.4%로 가장 많았고, 병원입원(수술)치료가 37.1%, 투약/외용약 치료 19.1% 순으로 특히 75세이상 노인의 경우 병원입원(수술)치료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횡단보도 보행시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40.8%의 노인이 짧은 보행신호시간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신호무시 통과차량 35.5%, 횡단보도 위를 침범하는 차량 13.4%, 횡단보도 주변 장애물 2.8%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녹색등 점멸시 횡단한 경험에 대해 61.7%의 노인들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주차된 차량 사이로 도로를 건넌 경험에 대해서도 51.4%가 있다고 응답해 노인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실천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노인들의 보행 속도가 느린데 반해 횡단보도 보행신호는 짧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으며, 주차된 차량들이 노인들의 시야를 가림으로써 사고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운전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보행시 불편을 야기하는 요소로는 주택가 도로의 빠른 차량이 가장 많아 72.1%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보도 위를 달리는 자전거 등에 대해서도 68.0%의 노인들이 답해, 자전거도로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자전거, 인라인 등 속도를 내는 것들에 대해 노인들이 큰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보행안전교육 욕구에 대해서는 41.4%의 노인들이 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교육을 받는다면 가장 받고 싶은 안전교육 으로 길 건널 때의 안전이 29.7%, 비/눈올 때의 안전 21.3%, 대중교통이용시 안전 18.8%, 야간보행시 안전 14.4%의 순으로 주사되었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2005년 고령화 비율이 9.1%, 우리사회 노인들의 평균수명은 77.9세인데 반해,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2004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중 61세 이상 노인 비율이 33.3%(2,183명)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노인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들의 신체기능 저하를 감안하여 외국처럼 실버존의 도입을 통한 편리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노인대상 안전교육 실시 등 다각도의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5년 OECD 교통사고 국제비교” 결과에 따르면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41.1명으로 영국 7.0명, 독일 8.8명, 일본 15.8%, 미국 18.6% 보다 3~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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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8일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