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 9월 2~5일 개최된 제100회 파리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에서 駐佛 한국문화원이 공동주최한 한복 특별전과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는 전 세계 천여 개 기성복 브랜드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기성복 박람회로, 여기서의 한복 특별전과 한복 패션쇼는 한국의 국가이미지와 한국 패션의 독창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이번 한복 패션쇼는 "차라리 하지 않은 것만 못했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엉망이어서, 절호의 기회를 살리기는커녕 오히려 나라망신을 시켰다는 비판이 일었다.

모델 경험이 전혀 없는 한국인 아마추어와 한복을 전혀 모르는 서양인 모델을 파리 현지에서 급히 조달해 무대에 세웠고, 발에 맞는 버선이 없어 맨발로 걸어나온 서양인 모델에다 한복 자락 밑으로 청바지 입은 게 드러난 프랑스인 모델도 있었다고 하며, 한국인 아마추어는 얼굴을 푹 숙인 채 무대 끝까지 제대로 걸어나오지도 못했다고 한다.

패션쇼장은 수많은 관람객으로 꽉 찼었다는데,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는커녕 이 무슨 나라망신인가.

지구촌 패션을 리드하는 파리지앵들 앞에서 한복이라는 우리 고유문화를 인상깊게 알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駐佛 한국문화원장이 사과와 해명하라.

혹 예산의 한계가 있더라도 중요한 행사에 예산을 집중해 제대로 된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번처럼 엉망으로 할 바엔 차라리 하지 마라.

내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행사 준비 시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있는 행사를 선보이도록 단단히 유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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