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 이성재와 최민수, 교도소 수감 마치고 마침내 출소
1988년 교도소 이감 중 탈옥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지강헌의 役을 맡은 이성재(극중 이름은 지강혁)는 촬영 전부터 10kg을 감량하며 역할 변신에 열의를 보인 그의 투혼은 이번 교도소 촬영으로도 이어졌다.
이성재는 진흙탕에서 12시간 동안 뒹구는 것은 물론 교도소 부소장 안석 役의 최민수에게 쇠사슬에 몸을 묶이고 거꾸로 매달려 물고문을 당하고 비녀꽂이를 당하는 등 당시 인권 사각 지대인 교도소에서 처참한 수형 생활 장면을 생생하게 촬영하기 위해 연일 밤샘 촬영을 강행하며 누구보다 가장 혹독한 교도소 생활을 체험했다.
<홀리데이>는 이제껏 출연했던 자신의 어떤 영화보다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작품이라고 운을 뗀 이성재는 “한달 정도의 이곳 생활은 정말로 값진 체험이었다. 이제 잠시 자유의 몸이 되지만 탈주 후 벌어지는 인질극과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등의 촬영을 생각하면 더욱 힘이 솟는다.”며 앞으로 남은 촬영에 다시 한번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지강혁을 쫓는 악랄한 경찰 김안석 役의 최민수는 “교도소 부소장이라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갇혀있기는 이성재를 비롯한 재소자들과 별다르지 않았다. 나 역시 10kg을 감량하고 금니를 하는 등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이제껏 볼 수 없던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지강혁 일당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라북도 익산시의 지원을 받아 총 13억을 들여 제작한 <홀리데이>의 교도소 세트는 세트 제작에 관한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아트서비스의 오상만씨의 지휘아래 총 1만평의 대지위에 완성되어 그 위용은 압도될 만큼 웅장하다.
특히 면회소, 식당, 화장실, 감방, 소각장, 빨래 건조장, 목욕탕 등 교도소 내부 전반에 관한 시설은 실제 교도소처럼 사실적으로 꾸며져 있어 영화의 리얼리티를 살려준다.
교도소 촬영을 무사히 마친 <홀리데이>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12명의 재소자들과 함께 탈주에 성공한 이성재와 그를 쫓는 최민수의 숨막히는 도심에서의 탈주극과 총격전, 인질극 등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을 본격적으로 촬영한 후 2006년 1월말 8박 9일 동안의 숨막히는 탈주극의 전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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