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카지노 무모한 계획,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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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노웅래
2005-10-06 12:01
서울--(뉴스와이어)--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의 평균가동률은 5~6%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음. 국내 카지노 이용객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 워커힐 카지노의 경우에도 평균가동률은 15%~1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임.

하지만 관광공사는 서울 강남점과 강북점의 경우 66.7%, 부산의 경우 50%의 평균가동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음. 타 업체는 20%미만대의 가동률을 보이는데 반해, 관광공사는 경쟁업체에 비해 3배가 넘는 가동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카지노 자회사는 공사 직원의 노후대책용?
-14개 팀장 중 카지노 경험없는 공사 출신 11명
-영어 점수 필수에서 선택으로 변경, 채용기준도 오락가락

신규사업에 진출할 경우 경력직 채용인원을 팀장급에 임명하여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도록 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강원랜드의 경우에도 개장당시 카지노 경력자 채용인원 대부분을 팀장급에 임명하였음. 하지만 관광공사 카지노는 경력직 직원을 36명이나 채용해 놓고도 14개 팀장 가운데 단 3명만 카지노 경력자를 임명하고 나머지 11명의 팀장은 관광공사 출신이 독차지함으로써 경력직 채용의 취지를 무색케 함.

또한, 인사규정에는 직급별 경력직 채용기준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므로 이에 따라 채용이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력직 2차 모집에서는 카지노 근무경력에 대한 기준도 제시하지 않고, 채용직급 및 채용인원 모두 비밀로 붙인 채 경력직 채용을 강행하고 있음.

경력직 직원의 채용 대상과 관련해서도 사업계획을 통해서 퇴직자 및 해외인력 우선 채용이라는 원칙을 밝히고 있는데, 카지노는 수개월만 현장에서 떨어져 있어도 업무능력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음.

퇴직자 채용의 부작용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습니까? 해외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신입직원 채용의 경우에도 딜러 1차 모집에서는 어학점수를 응시자격으로 규정하여 일정수준의 어학실력이 없는 자는 지원자체가 불가능하였으나, 2차 모집에서는 어학점수를 단순 우대사항으로만 반영함. 오락가락하는 채용기준 으로 응시자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음. 채용기준이 이처럼 오락가락하는 이유가 뭡니까?

●대외적으로는 일반관광객 대상 영업
-실제로는 타업소 VIP 고객 40% 빼오기 계획수립

관광공사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지노 사업은 VIP고객 15%가 전체 매출액의 94%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VIP대상 사업임. [관광공사의 자료는 서울과 부산의 카지노를 대상으로 한 조사임. 대상을 제주도 9개 카지노로 넓히면 VIP 고객 4~5%가 매출액의 80%를 차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임]

관광공사는 주로 일반관광객을 카지노로 유치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혀왔으며, 공사의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와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일반관광객의 국내 카지노 유치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음. 하지만 언론보도와 달리 관광공사는 이미 VIP로 형성된 국내 경쟁업소 고객층을 40%까지 빼오겠다고 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드러남. 단계적으로 2011년까지 서울 강남점의 경우 17%까지 빼올 수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음.

다른 업소 VIP 빼오기 전략은 워커힐 또는 경영의 위기를 맞고 있는 제주도 카지노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업체간 제살 깍아먹기식 출혈경쟁이 될게 뻔함.

관광공사는 일반관광객 카지노 유치를 기치로 내걸었으나 실제 자회사를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일반관광객 유치는 실현 불가능한 계획임을 알고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을 것으로 판단됨. 관광공사는 결국 국내 카지노 업체의 VIP고객을 빼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음.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관광공사의 공식 입장을 밝혀 주시겠습니까?

● 타업체 절반수준 비용투입, 경쟁이 되나?

다른 한편, VIP영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고객 유치비용을 영업수익의 14%로 책정하였음. 하지만 통상 카지노의 고객유치비용은 영업이익의 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음. 경쟁업체 절반의 비용으로 고객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이 잘 안가는 부분인데, 획기적 대안이라도 있기 때문입니까?

● 93년 후 카지노 고객 18%point 감소
-2008년 357억 흑자예상, 근거없어

관광공사는 카지노 영업을 시작하기만 하면 고객이 몰려들 것이라는 판단인데 사실상 현실성이 없는 계획임.

서울 및 부산의 카지노 방문객 수는 1992년 서울 카지노 방문객 수 40만, 그리고 1993년 부산 카지노 방문객 수가 10만 명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음. 또한 관광객중 카지노 입장객의 비중은 2004년 16.1%로 1993년의 34.2%보다 오히려 18.1% 포인트 하락해, 관광객은 연간 5.4% 증가하지만 카지노 입장객은 연간 0.3%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하지만 관광공사는 전국 13개 카지노가 연간 68만 명의 고객을 유치하는 현재의 국내 카지노 시장에서, 단 3개의 영업장만으로 개장 첫 해인 내년에 35만 명, 2년차엔 55만 명, 3년차엔 68만 명이라는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음.

그리하여 개장 첫 해인 내년에 9백억 대 매출, 2008년부터는 2천억 대 매출 및 300억 대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434억 적자가 되겠지만 2년 후인 2008년에는 357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이 사업계획에 대해 문화부는 지난 2005년 1월 28일자로 승인을 내어주었는데, 당시 문화부가 내린 판단의 근거는 무엇이었습니까?

● 서비스 인력 워커힐의 절반
-고객감동 서비스 구호만 요란

카지노 테이블 게임에서 대고객 서비스의 질은 Floor Person, Pit Boss, Shift Manager로 불리는 ‘테이블 영업팀’의 인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함.

테이블 영업팀 직원들은 또한 타 직원들의 부정행위 방지, 매출액 산정 등을 감독함으로써 투명 경영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침. 이렇듯 중요한 인력이 관광공사의 사업에는 워커힐 카지노의 절반수준에 불과함. 경쟁업체와 비교하여 절반수준의 대고객 서비스 인력으로는 공사가 달성하고자 하는 최대의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감동은 구호에 그칠 것이 뻔함

● 카지노 사업으로 빚만 더 느는 것 아닌가?
-관광공사 2년 새 빚만 1천억 증가, 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10% 상승

관광공사는 지난 2002년 1,181억이던 부채가 2005년 6월 현재 2,229억으로 1천억 이상 증가하였음. 부채비율도 전년 60.5%이던 것이 올해는 70.1%로 10%나 증가함. 여기에 카지노 사업을 위해 출자하는 300억 모두 은행으로부터 차입할 예정임. 또한, 공사의 당기 순이익은 2003년 21억, 지난해 15억에 불과한 실정임.

뿐만 아니라 남북협력기금대출금 900억에 대해 연간 36억의 이자를 지불해야 하고 카지노 자회사 차입금 300억원에 대해 49억 5천만원의 이자를 지급한 뒤 3년후 원금까지 일시상환 해야 함. 관광공사의 당기순이익 규모로는 도저히 이 같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음. 문제 많은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쌓인 부채를 상쇄하기 위해서 입니까? 아무리 봐도 현재 상태로는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는 이유가 뭡니까?

● 중국, 일본 해외지사 설립 계획 외교적 마찰 우려

관광공사는 카지노가 법으로 금지된 일본과 중국에 카지노 영업을 위한 별도의 지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워커힐 카지노의 경우에도 해외당국의 승인을 얻지 못해 일본 및 중국에 정식 지사를 설립하는 대신, 여행사의 형식을 빌린 독립법인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본 의원이 국회 입법연구관에 검토를 의뢰하여 얻은 답변도 "카지노 지사로 인해 국가의 이미지가 추락하여 국제적 경쟁력 하락을 초래할 것이고, 국가간의 우호적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지노 지사설립은 비현실적이다"는 것임. 지사 설립이 외교적 분쟁을 불러 올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공사가 나서서 외국으로 빚 받으러 다니겠다?
-신용대출후, 상환대책은 있는가?

관광공사 카지노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카지노영업준칙에 의거해 고객을 대상으로 ‘크레딧’을 제공하는 소위 신용영업을 할 것으로 예상됨. 그런데, 크레딧을 제공받은 사람이 제때 돈을 갚지 않을 경우, 한국의 공기업이 외국인 개인을 상대로 빚 독촉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리라는 예상은 했습니까? 또 만약 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실제 대손처리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카지노영업준칙 제55조에 보면 크레딧 한도를 설정하도록 돼 있는데, 어느 수준으로 설정해 손실을 최소화할 생각입니까?

● 카지노 개장시기 재검토 하고, 마케팅 업무 아웃소싱 검토할 만

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계획은 구호만 요란하고, 한마디로 허황된 계획으로 밖에 안보이는바, 이를 승인해준 문화관광부부터 부실 승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제6조 2항에 의거 카지노 사업자가 제출한 카지노영업소 이용객 유치계획, 장기수지 전망, 인력수급 및 관리계획에 대해 검토할 의무가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경우 2000년 개장 3개월 전에 이미 부서별 업무계획서 및 영업매뉴얼이 작성되었는데 반해, 관광공사의 현재 사업계획서 및 부서별 업무계획서 수준으로는 정상적인 카지노 영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됨. 강원랜드의 사례를 거울삼아, 국회의 감사가 있은 후 최소한 개장 3개월 전에는 세밀하고 정확한 자료에 근거하여 현실적인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그에 따른 세부 영업매뉴얼 작성을 완료해야 할 것임.

관광공사의 강남점 2006년 1월 개장, 강북점과 부산점 2006년 4월 개장의 예정시기를 재검토해 완벽해 질 때까지로 미뤄야 함. 또한 강북점과 부산점 동시개장 전략은 순차적 개장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임. 또한 전문성 없는 관광공사가 카지노 사업 전체를 이끌어 나가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합니까? 관광공사는 회계, 총무등 카지노 지원업무에 국한하고 카지노 판촉, 테이블 영업등의 마케팅 업무는 카지노 경영 전문업체에 아웃소싱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보는데 공사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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