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총회 채택을 앞둔 ‘문화다양성 협약’, 부산영화제 500여 국내외 영화인들, 지지의 함성 드높여
국내외 기자들의 열띤 취재 속에서 진행된 지지선언은 영화진흥위원회의‘한국영화의 밤’식전 행사로 지난 9일 오후 11시 30분 부산 해운대에 있는 까페 <오 해피데이>에서 열렸다.
이날 <영화인대책위>의 안성기 공동집행위원장과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 칸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문위원 삐에르 리시엉은 단상에 올라 한국어, 중국어, 불어 등 각국의 언어로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낭독 후, “<문화다양성 협약>이 영화를 포함한 문화가 일반상품과 똑같이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각 공동체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물로 공존하고 교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언급한 후 “이 협약이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되어 조속히 회원국의 비준 절차를 거쳐 국제법적 효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다양성 협약> 지지 선언 채택행사는 안성기 집행위원장의 제안으로 <문화다양성 협약>의 건투를 기원하는 참석자 전원의 함성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홍콩의 프루트 첸 감독을 비롯하여 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명세 감독, 임상수 감독, 김지운 감독, 허진호 감독, 배우 백윤식님, 대만의 배우 이강생님 등 부산 영화제를 찾은 주요 영화인들이 참석하였다.
현재 <문화다양성 협약>은 제33차 유네스코 총회에 상정되어 18일경 논의에 부쳐질 예정이며,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이 협약을 지지하고 있어 채택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화다양성 협약>이 채택 이후 각국의 비준을 거쳐 국제법으로 발효하게 되면, 기초 예술 부문에 있어 정부의 지원이 의무화되고, 스크린쿼터제 방송쿼터제 등 컨텐츠 쿼터제가 국제법적으로 보장되며, 국제통상협정에서 ‘문화적 예외’가 인정되어 문화상품의 특수성에 기반하여 분쟁 해결이 이루어지게 된다.
다음은 <문화다양성 협약> 지지 선언문의 전문이다.
<문화다양성 협약> 지지 선언문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국내외 영화인들은 유네스코의‘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협약’상정안을 지지하며, 현재 개최되고 있는 3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예비초안이 수정 없이 전체적으로 채택되기를 희망한다.
문화다양성 협약은 유네스코 모든 회원국의 참여로 협의된 문안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문화 부문의 관심과 우려를 증명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부 국가가 재교섭을 시도하고 협약체결을 지연시키려는 것에 반대한다.
유네스코 협약의 상정안은 다음을 명확히 인정한다:- 각국은 자국 문화상품의 창작과 생산의 다양성을 보장할 목적으로 문화정책을 채택하고 유지하며 개발할 주권을 가진다.
- 민족간의 평화와 우정을 이룩하기 위한 결정적인 요소인 국가간 문화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대화의 촉진과 강화 그리고 균형 있는 교류의 필요성.- 문화상품 및 서비스의 특징, 즉 상업적 가치만이 아닌 상징성 및 정체성에 대한 가치를 수반하는 본질.- 개도국들로 하여금 문화상품의 창작, 생산 및 배포 그리고 문화에 대한 접근 능력 개발 및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조 활성화의 중요성.- 본 협약은 다른 국제협정 및 협약에 대하여 종속되지 않으며 특히 자유무역협정에 저촉되지 않는 동시에 기타 국제협정 및 협약에 관해 상호지속 및 보완의 원칙을 준수한다.
또한 각 정부에게는 본 협약이 옹호하는 원칙을 국가정책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한다.
- 단기 및 중기에 문화에 대한 공공정책의 체계적 개발 및 수립.- 결과적으로 자국의 문화정책에 있어서 문화상품의 창작, 생산, 배포 및 문화에 대한 접근방법 유지와 함께 다양한 투자를 통해 타민족의 문화적 표현에 대한 대화와 균형적 교류를 강화하여 지역 및 세계적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문화다양성의 정착에 이바지 한다.
- 문화 부문에 있어서의 정책적 협조 및 개발에 노력하고 각국의 재정적 능력에 따라 문화다양성을 위한 국제기금에 기금납부를 약속한다.
- 양자간, 지역간, 다자간의 자유무역협정(FTA) 및 WTO DDA 서비스협상에서 문화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어떠한 개방에 대한 양허도 허용하지 않는다.
한 대륙, 국가 그리고 지역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창작물과 문화로 대변된다.
또 문화다양성의 틀 안에서의 이러한 문화들 간의 만남과 존중, 그리고 개발은 보다 인간적이며 정의로운 세상을 구축하기 위한 주석이 된다.
2005년 10월 9일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인 세계 각국의 영화인 일동
연락처
02-754-8856
이 보도자료는 문화침략 저지와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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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5일 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