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출석부 ‘남학생 앞 번호, 여학생 뒷 번호’는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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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
2005-10-17 10:17
서울--(뉴스와이어)--“초등학교 출석부 번호에서 남학생에게는 앞 번호를, 여학생에게는 남학생의 번호를 모두 부여한 후 뒷 번호를 부여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성모(여, 34세)씨가 대전소재 ㄷ초등학교장을 상대로 2005년 7월 진정한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는 ㄷ초등학교장에게 성별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석부 번호를 부여할 것을 권고하였다.

ㄷ초등학교에서는 출석부 번호를 남학생에게는 1번부터, 여학생에게는 41번부터 부여하면서, 각 성별에서는 생년월일이 빠른 순서로 부여하고 있는데, 이렇게 한 이유는 다수 학생들의 남녀 구별관리 등 학생 관리상 편리함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다음 학년도부터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름의 가나다 순이나, 생년월일 순 등 기타 방법을 고려하여 시행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국가인권위는 여학생에게 뒷 번호를 부여하는 관행은 어린 시절부터 남성이 여성보다 우선한다는 차별적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할 수 있고, 남학생에게는 적극적인 자세를, 여학생에게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게 할 수 있으므로, 성별에 따른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석부 번호를 부여할 것을 권고하였다.

국가인권위는 이번 권고가 학생관리에 있어 불합리한 성차별적 관행이 없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humanright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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