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범수, 취업설명회에서 눈물 흘리다
15년 전 나도 ‘영화배우’ 취업준비생
먼저 이범수는 “15년 전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영화배우’라는 직업에 취직하려했던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어디 가서 영화배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무명시절 ‘당신 직업이 뭐냐고?’ 물을 때가 가장 난감했다고 말했다.
“제가 원했던 것은 성공해서 멋진 자동차를 사고 싶고 오빠부대가 따라다니고 이런 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고 싶었고, 그게 배우였기 때문에 연기로 사람들을 웃고 울리며 위로하는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회 조차도 주어지지도 않았다며 취직이 어려움을 공감했다.
무명시절 오디션 얘기하며 눈물 흘리다
그러나 오랜 무명시절에도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한번은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면접자가 ‘니가 키가 크길 하냐, 서구적인 마스크이길 하냐’며 자신을 비하하는 말을 듣고 눈물이 왈칵 났다고 했다.
“내가 배우라는 꿈만 포기하면 이런 소린 안들을텐데.. 라고 생각하니 정말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하지만 당시 이범수가 그 면접자에게 한 소리는 당돌했다.
그는 ‘지금 하신 말씀에 대해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모든 배우가 키가 180cm 이상이 되면 말이 되요. 그러나 아니잖아요. 그러니 증명해 보일 수 밖에 없었어요.”
이범수는 그 순간 힘들었던 무명시절이 떠올랐는지 잠시 말문을 멈췄다.
“언젠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돌아보니 나이를 많이 먹었더라구요. 나의 20대는 도전하고 깨지며 보냈구나. 내 10년은 어디로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산다.
힘든 20대를 보냈지만 후회는 없다고 한다.
중앙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이범수는 연극과 학생은 8학기 동안 3편을 무대에 올리면 졸업을 하는데 자신은 23작품을 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며, 자신의 가장 큰 확신이자 무기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아니라,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한다는 확신’이라며 원하는 게 있다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라고 말했다.
“지는 게 실패가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그럼 무승부니까요. 내가 못 일어날 때 그때 붓을 꺽으십시오. 아니면 끊임없이 도전하십시오.” 라며 말을 맺었다.
싸이더스의 스물여덟번째 야심작,
올 가을 최고의 감동실화<슈퍼스타 감사용>! 9월17일 대 개봉!!
때론 이범수 특유의 재미있는 비유로 웃음짓게 만들었고, 때론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잔잔한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며 40분 가량의 강연을 이끈 이범수는 무대를 내려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같이 관람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꼴찌팀 삼미 슈퍼스타즈의 패전처리 전문투수 감사용의 꿈과 도전을 그리는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오랜 무명생활동안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범수야 말로 ‘또 다른 감사용’ 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영화는 패전 처리만 하던 감사용이 박철순전에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며 역투를 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범수 역시 생애 최고의 배역을 맡아 이 영화에서 연기인생의 승부를 걸었다고 할만큼 최선을 다했다. 그 역시 일생일대의 빅 게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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