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프로그램 등급제 관련 편성분석
OCN, 홈CGV, MBC무비, XTM 등의 일반채널과 달리 등급제 적용이 완화되어 있는 캐치온과 캐치온플러스의 경우에는 19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의 편성량이 가장 많아서 각각 135편(60.0%), 133편(48.2%)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채널의 경우에는 채널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먼저 동아TV의 경우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성량이 많았던 이유로 등급외 프로그램의 편성량이 전체 2,834편 가운데 1,782편(62.9%)을 차지했다. 온스타일은 15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이 702편(43.0%), GTV는 19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이 577편(35.8%)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주요 시청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채널 경우에는 채널 특성상 전체 연령가 프로그램이 많았으며, 19세이상 시청가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의 편성량은 많지 않았다. 투니버스는 전체가 프로그램이 1,043편(55.8%), 애니원TV는 7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이 947편(33.2%)으로 편성량이 가장 많았다.
MBC ESPN, Xsports 등의 스포츠채널은 대부분 스포츠경기의 중계 또는 녹화중계를 주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장르 분석은 하지 않고, 이종격투기나 프로레슬링의 편성량만을 조사했다. MBC ESPN은 이종격투기/레슬링 프로그램 편성량이 96편이었다. Xsports는 이종격투기/레슬링 프로그램에 대해 자체 등급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15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 72편, 19세이상 시청가 11편, 기타 등급적용 외 158편 등으로 나타났다. 결국 분석기간 내 MBC ESPN은 이종격투기/레슬링 프로그램을 96편, Xsports는 241편 편성한 것이다.
한편, 이종격투기와 레슬링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과 같이 등급외 프로그램으로서 문제점을 지적받는 프로그램들의 편성량을 보면, 다음과 같다. 분석대상 채널 가운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성빈도가 가장 많았던 채널은 동아TV로 613편이었다. 그리고 온스타일이 392편, GTV가 261편 등으로 조사됐다. <K1시리즈>, <프라이드 시리즈>, <WWE 시리즈> 등의 이종격투기나 레슬링 프로그램은 MBC ESPN, Xsports, XTM, GTV 등에서 편성되었는데, 편성량은 Xsports가 241편으로 가장 많았다.(현재는 Xsports의 <프라이드 시리즈>가 XTM으로 옮겨 편성 중임) 여성채널인 GTV의 경우에는 <국제여자프로레슬링>을 편성하고 있었다.
프로그램 등급제 규정을 보면, 공휴일과 방학 중에는 일반채널의 경우 오전 10시~오후 10시, 평일에는 오후 1시~오후 10시 사이에 19세이상 시청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없다. 프리미엄 채널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오후 6시~오후 10시 사이에 19세이상 시청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없다. 7월 16일부터 8월 31일은 방학기간으로 공휴일과 평일 상관없이 모두 오전 10~오후 10시 사이에는 19세이상 시청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없다.
분석기간 내 프로그램 등급제의 위반 사례를 보면, 6월에는 6건, 8월에는 4건으로 적었다. 이는 프로그램 등급제의 준수 정도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그램 등급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등급 정보에 대해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정보가 정확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기본 요인이 사전에 충족되어야 한다. 프로그램 등급 정보의 제공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등급 관련 편성정보는 신문과 온라인 경로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데, 신문에서는 편성정보만을 제공하고 등급 정보는 없었다. 신문은 가장 손쉽게 편성 정보를 접하는 경로임에도 등급 정보가 포함되지 않고 있었다.
둘째, 온라인 사이트의 경우 케이블채널 자체 홈페이지와 SO 홈페이지, 그리고 프로그램 정보 제공 전문사이트 등이 등급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제공 정보가 각기 달라 등급 정보의 불확실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MBC무비의 경우 편성정보 사이트와 해당 프로그램정보 사이트의 등급정보가 각각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 위의 그림은 MBC무비 홈페이지의 8월15일부터 21일까지의 주간편성정보 사이트이다. 8월 15일과 16일에 편성된 <강원도의 힘>, 8월 20일과 21일 편성된 <세리로즈>, 8월 20일 편성된 <여자의 깊은 곳에> 등은 모두 19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이지만, 해당 홈페이지의 등급정보는 전체관람가로 표기되는 등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셋째, 케이블 채널 홈페이지에 등급정보가 매우 부족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동아TV는 홈페이지를 통한 등급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
넷째, 홈페이지와 SO의 등급정보가 각기 다른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GTV의 경우 홈페이지와 SO의 등급정보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는데,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는 GTV 홈페이지 상으로는 전체관람가로 되어 있으며, SO인 큐릭스(도봉, 강북)에서는 15세이상 시청가로 되어 있다. XTM의 경우 <WWE 시리즈>에 대해 홈페이지에는 등급정보가 없으나 SO에서는 15세이상 시청가로 제공되고 있는 등 등급이 경로에 따라 다른 것은 정보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분석기간 내 여성채널에서는 대부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있었다. 온스타일, GTV, 동아TV 등의 여성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편성 동향을 보면, 전체 1,246편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편성량을 보인 채널은 동아TV로 613편(49.0%)이었으며, 다음이 온스타일 392편(31.3%), GTV 247편(19.7%) 등의 순서였다.
여성채널에서 청소년보호시청시간대에 편성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빈도를 보면, 6월 보다 8월에 편성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은 방학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평일 13시~22시, 공휴일 10시~22시 사이에 편성된 프로그램 수를 말하며, 8월은 방학기간이기 때문에 10시~22시가 청소년보호시청시간대이다.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편성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보면, 먼저 외모지상주의성 프로그램이 과도하게 편성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여성 신청자를 선발해 성형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신시켜주는 <도전 신데렐라>(동아TV), <퀸카만들기대프로젝트>(GTV) 등을 비롯해 비만 체중의 신청자 간의 살빼기 서바이벌 게임인 <다이어트 서바이벌>(동아TV), <도전 FAT 제로>(온스타일) 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외모에 대한 왜곡된 표현이 소재 상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등급외 프로그램으로서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편성되는 것이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더군다나 케이블 채널은 관심 있는 시청계층을 대상으로 한 전문화된 편성을 위주로 한다는 점에서 여성채널에서 편성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그대로 청소년들에게 노출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외모라는 여성의 관심 분야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비현실적인 외모지상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왜곡 표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성이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다. 특히 언제든지 청소년들이 시청 가능한 시간대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영향을 간과할 수만은 없다.
여성채널에 주로 편성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또 다른 문제점은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소재를 밀착해서 다룸으로써 관음주의적 선정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점은 주로 짝짓기 프로그램이나 생활중계형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성인남녀의 짝짓기 경쟁 프로그램인 <배첼러>, <러브서바이벌>(이상 동아TV) 등은 잦은 애정표현과 이성을 놓고 벌이는 경쟁자 간의 과도한 신경전 등을 통해 일반적인 이성교제의 건강성을 극단적으로 왜곡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주일 동안 가족들이 어머니를 교환해서 경험하는 <트레이닝 마미>(온스타일), 자녀들이 부모의 재혼 상대자를 선발 평가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서바이벌 아빠의 천생연분>(온스타일) 등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소재의 다양화를 넘어 극단적으로 상업화된 프로그램들이라고 할 수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편성 현상만을 가지고 부정적 평가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지나친 상업적 프로그램이 등급외 프로그램으로서 과도하게 편성되는 것은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케이블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장르가 <WWE>, <프라이드FC>, <K1> 등의 이종격투기 및 미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등급외 장르이지만 경우에 따라 PP가 자체 등급을 19세이상 시청가로 표기할 만큼 과도한 폭력이 자주 등장한다. 분석기간에 편성된 프로그램 빈도를 보면, Xsports의 편성 비중이 가장 많은 241편(49.9%)으로 나타났다.
MBC ESPN에서는 6월에 <K1> 시리즈를 36편 편성했으며, Xsports의 경우에는 미 프로레슬링인 <WWE 시리즈>와 <프라이드FC> 시리즈를 241편을 편성했다. XTM 역시 <WWE 시리즈>와 <프라이드 무사도> 시리즈를 133편 편성했다.
청소년보호시청시간대에 방송된 이종격투기 및 프로레슬링 프로그램 량은 MBC ESPN 34편(13.5%), Xsports 140편(55.6%), XTM 78편(30.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격투기 및 미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은 오래 전부터 국내 고정 시청계층을 확보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층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과도한 폭력 수위로 인해 PP가 자체적으로 19세이상 시청가 등급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는 장르인 만큼 제도적 보호장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은 프로그램 등급제 대상 프로그램이며, 이에 따라 투니버스와 애니원TV 등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은 편성 프로그램에 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애니메이션에서 과도한 폭력성이 표현되고 있어 등급제의 실효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탐정수사 애니메이션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분석기간 내 투니버스에서는 <명탐정 코난>(7세) 130편, <소년탐정 김전일>(15세) 19편 등의 탐정수사물이 방송되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경우 10시 이후에 편성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명탐정 코난>은 낮시간대에도 자주 편성되었다. 문제는 두 프로그램 모두 탐정수사물로서 납치, 살인 등의 강력범죄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흉기 등의 폭력적인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피색깔은 검은 색으로 처리하는 등의 신경을 쓴 모습이 보이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이 시청하기에는 현실화된 폭력의 수위가 너무 높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한 등급제의 실시가 요청되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수사과정에서 보여주는 자세한 범죄묘사와 어린이 주인공의 수사행위는 범죄수법 학습과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본 프로그램 분석은 보편화된 사회문화 매체로서 청소년시청자층의 보호를 위한 케이블방송의 기본적인 역할을 강조하고자 프로그램 등급 관련 편성 현황을 주요 인기 채널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화채널의 경우 대체적으로 15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의 편성량이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완화된 등급제를 적용받는 프리미엄 채널에서는 19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의 편성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6월과 8월 두 분석기간에 청소년보호시청시간대에 등급제를 위반한 프로그램의 편성량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등급제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정확한 등급 정보에 대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등급정보를 온라인상으로만 확인 가능하다는 점, 그나마 온라인 등급정보가 제대로 제공되고 있지 않거나 사이트별로 각기 다른 점 등은 향후 효율적인 등급제 시행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셋째, 여성채널을 중심으로 한 등급제 예외 장르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과다 편성은 과도한 외모지상주의와 선정적인 표현 등을 여과 없이 청소년들이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시정이 필요하다.
넷째, 등급 적용외 장르인 이종격투기 및 프로레슬링 역시 과도한 폭력수위로 인해 자체 PP가 19세이상 시청가를 정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등급 미적용 장르로 과도한 폭력성에 청소년들이 노출될 수 있는 점은 향후 등급제 확대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섯째,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자주 편성되는 탐정수사물의 문제점이다. 납치, 살인 등 현실에서도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폭력 행위가 소재로 다뤄지는 탐정수사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 범죄수법의 자세한 묘사로 인한 학습과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이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등급제 적용에 보다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프로그램 등급제는 지금까지의 실행 상의 문제점들을 재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해 조정작업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등급제의 효율적 실행을 위해 등급정보의 정확성과 체계성, 효율성을 보다 높이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등급제의 보다 정확한 적용을 위해 보다 정확한 규정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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