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의 지우개' 건망증에 관한 유행어 열풍

서울--(뉴스와이어)--`내 머리 속의 지우개'현장에서 정우성과 손예진의 최고 인기 대사가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가장 자주 했던 말은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정우성과 손예진은 가끔 NG를 내거나 대사를 잊어버렸을 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라는 애교 섞인 말로 NG를 마무리 해서 스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의 제목이 곧 촬영장의 유행어가 되었던 셈이다.

손예진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털털하고 건망증이 아주 심한 캐릭터. 실제로 손예진은 “저도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져요.”라고 하면서 평소 생활에서도 예전과 다르게 자주 깜박깜박하는 경우가 많아, 건망증까지 캐릭터를 닮아가는 거냐는 스텝들의 애정어린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정우성도 이와 같은 증상은 마찬가지. 극중 가끔 야바위를 해주며 수진(손예진)이를 즐겁게 해주는 그는 약장수 말투로 “자! 돈 놓고 돈 먹기! 지나가는 애도 다 맞추는 바로 그 게임! 철수는 담뱃값, 수진인 반찬값 ,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닙니다. 옆집개도 다 맞추는 바로 그 게임, 왕을 찍으세요, 왕!” 이라는 긴 대사를 쉬지않고 줄줄이 외워야 했다. 그런데, 한번에 쉬지 않고 뱉는 것이 쉽지 않았던 터라 그만 중간에 대사를 잊어버리고 말았다.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정우성은 "아무래도,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나봐~" 라고 하며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재한 감독 역시 “레디~액션~컷!” 이라는 순서대로 말해야 되는데 ‘액션, 레디, 컷’ 등으로 세 단어를 들쑥날쑥 내뱉어 긴장된 촬영장을 온통 폭소에 빠뜨리기도 했다고…하지만 그들의 가벼운 건망증과 실수는 실제로 촬영장의 활력소가 되어 지친 현장에 웃음을 가져주었다.

배우들은 건망증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반면 건망증을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내야 하기도 했다. 극 중 수진(손예진)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단어를 더듬거리는 장면은 정우성의 아이디어로 탄생되었다. ‘버스’가 생각이 안 나서 ‘뻐시’ 라고 한다든지 ‘택시’를 ‘택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떠냐고 그가 돌발적인 제안을 했던 것! 그의 재미있는 제안에 스탭들은 박장대소했고, 영화 속에 곧바로 삽입되었다.

극중 수진(손예진)의 심한 건망증은 결국 영화후반에서 뇌가 서서히 죽어가는 ‘알츠하이머’의 초기증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알츠하이머’는 이름, 날짜, 장소가 기억에서 사라지다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을 잊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수진(손예진)은 기억이 서서히 지워지다가 결국엔 사랑하는 철수(정우성)마저도 잊어버리게 되는데…
가슴 아픈 사랑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11월초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작 싸이더스 픽쳐스 / 제공 CJ Entertainment / 감독 이재한
/ 주연 정우성, 손예진 /2004년 11월 5일 개봉 예정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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