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0월 한달 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1% 하락하는데 그치면서 전월(-0.25%)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지역은 각각 -0.12%, -0.21%의 변동률로 내림폭이 커졌으며, 인천은 0.05% 하락했다. 9월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전역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아파트값의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가 이어졌다.
한편,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 0.72%, 신도시 1.54%, 경기 0.70%, 인천 0.09%의 상승률로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됐다. 하지만 서울 강남 및 분당지역의 급등세가 한 풀 꺾이면서 경기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전달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모습이다.
가을 이사철 영향과 8.31대책 여파로 이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던 전세시장은 이사수요가 일단락됨에 따라 후반 들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서울·수도권 매매가]
- 급매물 거래로 강남 재건축 하락세 주춤, 서울 0.01% 하락에 그쳐
- 하락세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경기, 신도시지역은 전월대비 낙폭 확대
서울지역은 월간 변동률이 -0.01%에 그치면서 전달(-0.25%)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8.31대책 이후 가격 하락을 주도해 온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바닥권 인식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빠졌던 가격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가 조정폭이 큰 일부 급매물에 한해 거래가 이뤄진데다 매물소진 후 추격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일시적인 반등에 그쳤다.
구별로는 △송파구(-0.53%)와 △양천구(-0.27%)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며, 서초, 마포, 강남, 강서구 등도 -0.11%~-0.19%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종로구(0.45%)는 청계천 개통 호재에 힘입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으며, 이어 △성동구(0.35%), △도봉구(0.29%), △동작구(0.28%) 등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강북 및 뉴타운 등 개발 호재 지역 상승세도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이밖에 8.31대책 전후로 가장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강동구(0.14%)는 재건축아파트의 반등으로 3개월만에 월간 변동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57%)을 제외한 전 지역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분당이 0.46% 떨어져 가장 큰 내림세를 보였고, 이어 △중동(-0.28%), △산본(-0.15%), △평촌(-0.10%)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과 중동은 매도물량 증가, 매수세 위축 등으로 가격약세가 이어졌다.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밖에 평촌과 산본은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재건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월간 변동률(-0.21%)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1.22%)와 △의왕시(-0.89%)가 지난달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단지의 하락폭이 주춤해진 반면, 경기지역 재건축 단지는 강남권 재건축 하락 영향이 확산되면서 내림폭이 커졌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세부담으로 처분을 서두르는 매도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김포시는 신도시 확대발표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0.56% 올랐다.
이밖에 인천은 부평구만 유일하게 -0.37% 하락한 가운데, 나머지 지역은 큰 가격변동 없이 보합세에 머물렀다. 전반적으로 짙은 관망세 속에 거래부진이 이어졌고 특히, 송도국제도시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기존아파트가 약세를 면치 못헸다.
[서울·수도권 전세가]
- 강남, 분당 급등세 둔화, 강북 및 경기지역은 오름폭 확대
- 이사철 마무리로 수요 줄면서 후반 이후 상승폭 점차 둔화 추세
8.31대책 이후 두드러졌던 서울 강남지역과 분당신도시의 전세가격 급등세는 10월 들어 다소 둔화됐으나 이들 지역의 상승 여파가 주변 또는 외곽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서울 강북 및 경기지역, 분당을 제외한 신도시 지역은 대체로 오름폭이 커졌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반 들어 전세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서울은 △양천구(2.00%), △동작구(1.75%), △노원구(1.28%), △관악구(1.27%), △성북구(1.19%), △도봉구(1.10%) 등이 한달 사이 1%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물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전세금이 계속 오르자 겨울방학을 앞둔 학군수요자들이 예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더 빨리 움직이면서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며, 이밖에 재건축 추진 인접지역 및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강남(0.76%), 강동(0.80%), 송파(0.68%) 등 전 달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권의 경우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둔화됐다.
신도시는 분당이 2.6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달(6.02%)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밖에 △평촌(1.95%), △일산(1.82%) 등은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의 경우 0.70%로, 서울 전세금 오름세가 확산되면서 전 달(0.54%)에 비해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광주(1.71%), △용인(1.61%), △고양(1.61%), △의왕(1.41%), △김포(1.35%), △광명(1.31%), △안양(1.29%)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주로 신도시 인접 지역 및 재건축 등의 대규모 이주수요가 발생한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광주시는 분당지역의 전세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기존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로 물량 부족 현상을 빚었으며, 용인시는 신규입주 아파트의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세금이 올랐다. 이밖에 광명시는 관리처분인가가 임박한 하안동 철산주공1,2단지의 대규모 이주수요로 지역 전체가 극심한 매물품귀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세매물 품귀로 중구, 부평구, 연수구 등이 0.33%~0.39%대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구는 공항 근무자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세입자들의 재계약 증가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을 보였고,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 신규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남동구는 지난 9월 말 1700여 가구 규모의 간석동 금호어울림이 입주를 시작, 신규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기존아파트 전세가격이 약세를 나타내 0.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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