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6일 12:00 중앙당 5층 기자실
- 권영길 임시대표, 문성현 집행위원장, 정종권 비상대책위원.
○ 권영길 임시대표 모두발언
시간 내줘 고맙다. 어제 중앙위 인준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임시대표를 맡았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은 지난 재선에서 국민여러분들께서 민주노동당에 주문하신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우리들은 뼈아픈 반성을 하며 새롭게 당을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 비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지만 당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
비대위의 주된 목표는 3가지다. 우선 서민들의 생활 안전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는 고용안전이며, 세 번째는 평화 만들기다. 우리 서민들은 정말 생활고에 신음하고 있다. 서민생활은 완전히 파괴돼 있고 물가는 치솟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우리 서민들의 생활안정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무엇보다 고용안정이 될 때, 서민들의 생활안정도 이뤄질 수 있고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창당과 동시에 고용안정에 힘을 쏟아왔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하는 데 당의 역할을 다하겠다. 곧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파병 연장문제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반대하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문제는 이 땅에 전쟁을 몰아올 수 있는 문제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한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노동계로부터 ! 주문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노동계에 주문하는 당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노동계가 다시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정풍운동을 일으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사회에 기여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는 또한 당면한 과제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것이다. 쌀협상 국회비준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 문제가 그것이다. 쌀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16일 본회의에 상정해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 정부가 쌀협상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부터 선결과제가 있었다. 정부는 쌀협상 뿐 아니라 중국과 사과, 배 협상을 했고 아르헨티나와는 쇠고기 협상을 했다. 이른바 부가합의다. 이같은 양자협상 내용은 오히려 쌀협상보다 더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농민들이 지금까지도 간절히 호소하는 것은 제발 쌀협상 과정에 있어 농민들의 동의를 구하라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16일 쌀협상 국회비준 강행처리를 단호히 반대하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남은 기간동안 쌀협상 비준안이 농민! 들의 뜻에 따라 원만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한나라당의 감세 주장은 서민들에게 오히려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감세안이 채택되지 않도록 의원활동의 중심을 둘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그리고 민주노총과 함께 협의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질의응답
- 양대노총 정풍운동을 일으키겠다고 했는데.
- 권영길 임시대표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간부들이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다. 국민으로부터 비난받고 따돌림 당하는 노동조합은 제대로 된 노동조합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나는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노총 지도위원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에 주문할 것은 주문할 것이다. 조직적으로 민주노총이 정풍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 비상대책위 지도부와 함께 협의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겠다.
- 울산 북구 선거패베의 주요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나
- 권영길 임시대표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년 전만큼 민주노동당에 열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다. 절대다수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 비정규노동자들이 있다. 민주노동당에 섭섭한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나라당에 표를 찍을 수는 없지 않느냐, 고민했을 것이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전체적으로 민주노동당에 등을 돌렸다고 보지 않는다.
- 이후 당 일정에 대해 말해 달라.
- 권영길 임시대표 : 이제 내년 지방자치 선거가 남았다. 아까 비상대책위의 주된 목표를 서민생활안정, 고용안정, 평화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당연히 지방자치 선거에도 힘을 기울이야 한다. 이번 재선거 참패와 지도부 총사퇴 등으로 당원들이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루 빨리 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앙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에 전국순회에 나설 것이다. 당원들과 만나고 일하는 현장에서 농민, 비정규 노동자, 하청업자, 영세상인들과 만나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것이다. 우리는 사진찍는 민생투어는 하지 않는다.
- 비정규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
- 우선 우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을 저지해야할 임무를 안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비정규직 보호법안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정부의 법안은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의 차별을 없애는 법안을 입법화해야 한다.
- 지방선거 관련 패배 원인 중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라고 말했는데.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 전처럼 절대적인 지지를 표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민주노동당에 완전히 등을 돌린 것 아니라는 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민주노동당이 그들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강력한 주문을 하고 있고, 그 주문에 당이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주문을 우리가 온전히 받는다면, 역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당은 민주노동당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 ‘구원투수’로 올라왔는데, 소회는?
- 2004년 415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정말 과분하게도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 이후 우리가 너무 자신만만해했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정책을 전달하는 방법과 경로에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원투수’라 말했는데, 구원투수 역할을 하면서 ‘선발투수’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진다. 선발투수를 넘어서는 구원투수가, 승리하는 구원투수가 되겠다.
- 당내 정파 갈등에 대한 복안이 있나?
- 지금껏 민주노동당은 정파 얘기만 나오면 괜히 움츠러들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 내에 정파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천명한다. 정파가 있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에는 민족과 통일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른바 NL계열 정파가 있다. 또한 노동자의 계급성, 평등문제를 중요시하는 이른바 PD계열 정파가 있다. 그렇게 온 몸을 던지면서 활동해온 당원들이 있는 정당이 한국사회에 어디 또 있느냐. 민주노동당은 정파를 안고 나가겠다. 정파를 수용하면서 용광로처럼 정파를 녹이겠다. 정파의 문제는 당을 갉아먹는 요소가 아니라 우리사회를 발전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다. 긍정적으로 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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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지안 언론국장 (02-2077-05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