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연구위원회, 코로나19 7차 대유행 대비 건강 정보 제공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 BQ.1(BQ.1.1) 변이 지목하며 모니터링 강화 등 제언

2022-10-24 16:21
서울--(뉴스와이어) 2022년 10월 24일 --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는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이 새로운 변이에 따른 국내 코로나19 7차 대유행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제언을 담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경향을 보면,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다음 유행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BQ.1(BQ.1.1) 변이에 따른 다음번 대규모 유행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변이 모니터링을 통한 빠른 대응, BA.5가 포함된 2가 백신 도입을 통한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 코로나19 바이러스 외 다른 바이러스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 영유아를 위한 의료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은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경향성을 보여

현재 코로나19 대유행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전파력이 높고 자연 면역을 회피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백신 접종 또는 이부실드(Evusheld) 등의 장기 지속형 항체 복합체에 따른 인공 면역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자연 면역 등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쟁에서 살아남은 변이가 다음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인공 면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현재 코로나19 고위험군 위주로 적용되고 있어 대유행 억제를 위한 영향력이 매우 감소한 상황이다. 결국 최근 유행 억제는 물론 유행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자연 면역이다.

통상적으로 자연 면역에 따른 감염 예방 효과는 대략 3개월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이후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확산할 때 대유행이 시작되고 우세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대유행의 정점을 찍게 된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서 대략 ‘5개월’ 주기로 정점을 찍는 대규모 유행이 국내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 오미크론 BA.1, BA.2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5차 대유행

코로나19 5차 대유행은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됐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이 과정에서 우세종이 오미크론 BA.1에서 BA.2 변이로 교체됐다. 9월 발표된 전 국민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를 통해 5차 대유행은 소아·청소년의 3분의 2 이상, 성인의 절반 정도가 감염될 정도의 대규모 유행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전 국민 3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행이 이어져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 예방 효과 및 위중증 및 사망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 추세였지만,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에 비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후 2022년 5월~6월 사이 하루 확진자 수는 1만명 미만으로 5차 대유행 이후 저점이 유지됐다.

◇ 오미크론 BA.2, BA.5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6차 대유행

코로나19 6차 대유행은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이 과정에서 우세종이 오미크론 BA.2에서 BA.5 변이로 교체됐다. 5차 대유행이 전 국민 대규모 유행이었다면 6차 대유행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시작돼 확산했으며 학생들 방학 전까지 매주 확진자 수가 더블링 하면서 증가하다가 방학과 휴가철을 지나며 확산 속도가 꺾였다.

6차 대유행 기간 백신 접종 및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고위험군 위주로 적용됐기 때문에 고위험군 보호 이외에 전체 유행 억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5차 유행보다 확진자 수 규모가 훨씬 작았기 때문에 자연 면역에 따른 유행 억제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 결과, 유행이 8월에 정점을 찍은 후 완만하게 감소했고, 2022년 10월 하순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대로 6차 대유행 이후 저점을 찍고 이후에는 확진자 수 규모가 계속 증가해 7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유행의 저점이 높은 상태여서 국내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5개월 주기로 정점이 온다고 가정했을 때 예측했던 올해 12월부터 2월 사이가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 향후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 BQ.1(BQ.1.1) 변이가 주도할 것으로 예측

BA.5가 전 세계 대유행을 이끌어가는 동안 소멸하지 않고, 살아남은 변이는 현재 BA.2.75, BA.4.6, BF.7, BQ.1(BQ.1.1), XBB (XBB.1) 등이 있다. 이 중 BA.2.75는 인도를 중심으로, BF.7은 유럽을 중심으로, BA.4.6은 미국을 중심으로 검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2주 사이 BQ.1(BQ.1.1) 변이 점유율이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한 달 전 거의 0%였던 BQ.1(BQ.1.1) 변이 점유율이 지난주에는 22%로 급격히 상승했고, 유럽도 마찬가지로 BQ.1(BQ.1.1) 변이 점유율이 급증해 프랑스는 이미 지난주에 BQ.1(BQ.1.1) 변이 점유율이 50%가 넘어 우세종이 됐고, 스페인과 벨기에도 BQ.1(BQ.1.1) 변이 점유율이 30%를 넘었다.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도 BQ.1(BQ.1.1)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됐거나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아시아 지역은 전반적으로 BQ.1(BQ.1.1) 변이 점유율이 아직 낮은 편이며 상대적으로 BA.2.75와 BA.2.10.1의 재조합 변이인 XBB(XBB.1) 변이 점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XBB (XBB.1) 변이가 80% 이상의 점유율로 BA.5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상태이며, 인도의 경우도 XBB(XBB.1) 변이의 점유율이 최근 30% 이상으로 증가했다.

과거 패턴을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점유율이 올랐던 변이가 어김없이 전 세계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다음번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은 BA5의 하위 변위인 BQ.1(BQ.1.1) 변이가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XBB (XBB.1) 변이도 장기적으로 그 영향력이 얼마나 넓어지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BQ.1(BQ.1.1) 및 XBB (XBB.1) 변이의 기존 항체 회피 능력은 기존의 변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도 BQ.1(BQ.1.1) 및 XBB 변이가 이미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 국내 BQ.1(BQ.1.1) 변이 유행 대비를 위한 제언

1.코로나19 변이 모니터링 강화 필요

코로나19 대유행의 주도권은 사람이 아니라 바이러스 변이가 쥐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7차 대유행은 과거 패턴과 유사하게 BA.5에서 다른 변이로 우세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정점을 찍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는 아직 BA.5가 우세종이고 BA2.75, BF.7 등이 일부 검출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BQ.1(BQ.1.1) 및 XBB(XBB.1) 변이는 아직 드물게 관찰된다.

이런 상황에서 BQ.1(BQ.1.1) 및 XBB(XBB.1) 변이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해외 입국자 PCR 검사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해외 입국자 검역을 철저히 하고 입국 시 증상이 있거나 해외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여행자의 경우 공항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해외 입국자뿐만 아니라 국내 확진자 대상 코로나19 변이 모니터링을 더 포괄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해 코로나19 변이의 국내 유입 및 유행 여부를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2.BA.5가 포함된 2가 백신의 빠른 도입 필요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맞아도 충분한 항체가 생기지 않는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항체 복합체 이부실드(Evusheld)를 투여하고 있다. 하지만 BQ.1(BQ.1.1) 및 XBB(XBB.1) 변이는 모두 이부실드의 항체를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유행 시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 변이는 기존에 개발된 항체 치료제들 대부분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BQ.1(BQ.1.1) 변이는 신종변이가 아니라 BA.5의 하위 변이기 때문에 BA.5 자연 감염자가 별로 없는 국내의 상황에서 BA.5가 포함된 2가 백신을 접종하면 위중증 예방 효과뿐 아니라 일정 기간 감염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부실드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된 면역 저하자를 비롯해 고령, 기저 질환자 등의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BA.5가 포함된 2가 백신이 빨리 도입돼 BQ.1(BQ.1.1) 변이 유행 전 접종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변이 특성에 맞춰 빠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때다.

3.영유아 멀티데믹에 대한 철저한 대비 필요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uman metapneumovirus, hMPV),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소위 멀티데믹이 이미 시작됐다. 과거 2년간은 겨울철에 코로나19 이외 다른 바이러스 유행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 및 기저 질환자에게 초점을 맞춰 대응했다면 이번 겨울에는 영유아에게 더 초점을 맞춰 의료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고, 코로나19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영유아 감염율과 치명률이 높은 인플루엔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 등은 초기 감별 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학연구소 개요

한국의학연구소(Korea Medical Institute)는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본사 및 연구소가 있고, 국내에 총 7개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해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건강 검진 사업과 함께 의학 분야의 조사 연구 사업, 의학 정보 수집 및 질병 예방의 계몽 사업, 취약계층 무료 검진 및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1985년 설립 이래 한국인의 임상병리 특성 연구와 생활 습관병 등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 사업을 꾸준히 추진했고, 2007년부터 의과대학의 산학연과 협력해 공중보건 산업을 위한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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