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야구장에서의 로맨틱한 첫 데이트 전격 공개
극 중 철수(정우성), 야구장으로 수진(손예진)을 데려간 이유는?
물론 철수가 수진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철수는 이 곳에서 작업의 진수를 보여준다. 일단, 수진에게 야구를 해보라고 하는 철수, 수진은 어설프게 헛스윙만 계속한다. 야구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수진을 코치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작전개시! 1단계, 수진의 뒤에 바짝 붙어 서서 배트를 손에 쥐어준다. 수진의 손을 덥썩 잡는 철수, 하지만 짐짓 표정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오히려 부끄러워하는 쪽은 수진.철수의 숨결이 볼에 닿을 때마다 얼굴은 붉어지고… 2단계, 철수, 수진의 두 발 사이로 자신의 발을 넣으며 자연스럽게 밀착 시도. 당황하는 수진, 천연덕스러운 철수에 비해 수진은 고개를 들지 못한다. 3단계, 수진의 두 발을 양쪽으로 밀며 보폭을 넓게 해준다. 4단계, 자신의 무릎으로 수진의 무릎 뒤쪽을 쑤욱 밀고 바로 뒤에서 양손을 붙잡는다. 첫 데이트 치고는 꽤 가슴 짜릿한 순간들이다. 어색하기만한 첫 데이트, 두 사람은 야구를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다. 그녀의 헛스윙이 결국에는 사랑을 스윙하게 된 셈!
이 날 손예진은 야구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딱 달라붙는 투피스 수트를 입고 10센티미터가 넘는 하이힐을 신은 채로 배팅에 도전해야 했다. 서투른 야구솜씨에 무거운 배트를 수십 번도 더 휘둘러야 했던 손예진, 그러나 손예진은 야구가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에도 배트를 휘두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결과 실제, 슛이 들어갔을 때 홈런을 날려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 반면 정우성은 리허설 때는 계속 홈런을 치다가 정작 슛이 들어갔을 때는 헛스윙을 해서 촬영장을 웃겼는데, 촬영 전 몇 시간동안 배트를 너무 휘둘러 힘이 너무 빠져 버렸던 것. 실제로는 상황이 역전된 두 사람의 모습에 스탭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야구연습장은 수진(손예진)과 철수(정우성)에게 사연이 많은 곳이다. 첫 데이트 장소이면서 수진이 철수에게 먼저 돌발 청혼하는 곳으로, 후반에는 두 연인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장소가 된다. 어느 날, 야구연습장에서 수진은 철수에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다”며 흐느끼는데…
가슴 아픈 사랑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11월초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작 싸이더스 픽쳐스 / 제공 CJ Entertainment / 감독 이재한
/ 주연 정우성, 손예진 /2004년 11월 5일 개봉 예정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웹사이트: http://www.sidus.net
연락처
싸이더스픽쳐스 장보경 3014-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