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유지태, 김지수에게 청혼하다
‘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을 잃은 남자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 영화 <가을로>. 주인공 현우(유지태 分)가 연인 민주(김지수 分)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번지점프를 하다>로 한국 멜로 영화의 파란을 불러일으킨 김대승 감독의 세 번째 작품.
마치 여름의 신록처럼 푸르고 순수한 청년 현우. 민주에게 빈 집으로 찾아오라며 메시지를 남긴다.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아파트에 도착한 그녀에게 인터폰이 울린다. 장미꽃다발을 들고 소년처럼 웃고 있는 현우다. 이 아름다운 집은 바로 그가 준비한 신혼집이었던 것. “나랑…결혼해 줄래?” 떨리는 현우의 음성. 그리고 햇살보다 환하게 웃는 민주. 지금 두 사람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러나 여름이 끝나갈 무렵, 그들의 사랑은 너무 아프게 부서진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등의 전작에서 ‘디테일 완벽주의’, ‘인간의 심리를 조율하는 시네아티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던 김대승 감독답게 이 날의 ‘프로포즈씬’은 무려 여섯 시간에 걸쳐 촬영되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열린 베란다 창에서는 겨울을 방불케 하는 찬바람이 불었지만 두 사람은 여름날의 연인을 연기하며 촬영장을 포근하게 했다.
<올드보이>와 <남극일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도약한 유지태. <가을로>에서는 마치 이제까지 우리가 만난 연기인의 유지태가 아닌, 현실 그대로의 청년 유지태인 것처럼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가 해맑게 웃는 모습에 현장의 여자 스텝들 모두 탄성이 나올 정도. 연인을 등 뒤에서 수줍게 끌어안는 김지수의 모습 역시 실제 연인의 고백을 받는 행복한 여자의 모습 그대로 여서 김대승 감독 역시 단박에 오케이 사인을 낼 정도.
실화의 깊이와 최고 스텝의 열정이 함께 모여 만들어낼 ‘한 남자의 간절한 사랑’ <가을로>는 2006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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