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현재 자산운용협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에 설정된 금액은 2조1650억원(공모)으로, 2004년 6월 최초로 1390억원이 모집 된 지 2년도 안돼 15배가 넘게 증가(2조26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8.31대책 전후로 증가율이 주춤하긴 했지만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31대책이 토지나 주택 등 직접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 많았으나 궁극적으로는 자금을 간접투자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현 정부의 정책이기 때문.
부동산 간접투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세금혜택이 직접투자에 비해 좋고 안정성이 높으며 전문가들이 운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 펀드 등에 투자를 하면 취득, 등록세(4.6%)가 50%가 감면되고, 양도소득세 대신 배당소득세(15.4%)만 내면 된다.
또 직접투자는 개개인들의 투자로 인해 안정성이 하락되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단점이 있지만 간접투자는 전문인력이 운용함에 따라 지역별, 투자유형별 포트폴리오에 따른 위험 분산효과를 얻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용이하다.
최근에 목표수익률(연 7.5%)을 상회한 ‘KTB파주신도시부동산투자신탁’은 부동산 펀드 시장에 남아있던 우려의 눈길을 불식시켰다. ‘KTB파주신도시부동산투자신탁’은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 내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설정된 상품으로, 제시수익률은 연 7.5%(세전)목표로 운용하였으나, 6개월 경과 후 최초 결산 시 7.76%를 배당하였고, 1년 만기시점에도 7.56%를 배당 한 후 성공적으로 상환했다.
그러나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직접투자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인해 많은 돈이 짧은 시간에 간접투자 시장으로 몰렸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상품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펀드는 단순히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하는 방식인 PF(Project Finance)형 펀드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어 개발사업이 미뤄질 경우 펀드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많은 돈에 비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펀드가 조기 청산되는 경우도 있고,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펀드들의 난립으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3호’는 한 달만에 청산됐다. 이 펀드는 목표수익률 연 7%로, 충남 아산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에 투자하기로 돼 있었지만 시행사가 땅 소유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여 조기 청산된 것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들이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이며 소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하긴 하지만 정기예금과 같이 원금이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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