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APEC 정상회의 정상용 전통의상 ‘두루마기’

부산--(뉴스와이어)--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단장 : 외교통상부 장관 반기문)은 2005년 11월 19일(토) APEC 정상회의 「정상 공식 사진 촬영 행사」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착용할 「두루마기」의 디자인과 색상, 소재, 문양 등 기본사항을 밝혔다.

준비기획단은 우리 전통의 멋을 나타내기에 가장 적합하고 정상들이 쉽게 입을 수 있으며,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지역 일기를 고려하여 「두루마기」를 2005 APEC 정상용 전통의상의 복식형태로 선정하였다고 밝히고, 우리 국민들이 친근감을 느낀다는 점도 선정에 크게 작용하였다고 전했다.

2005 APEC 정상회의 정상용 두루마기는 우리 고유의 비단(자미사)을 소재로, 십장생(十長生) 문양을 넣어 7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하였다. 정상용 두루마기는 우리 전통적인 두루마기 형태로 양복 위에 입을 수 있도록 제작하였으며, APEC 회원국 정상들의 편의를 위해 두루마기에 주머니를 달고, 옷고름 부분은 미리 묶어 놓고 매듭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하였다.

전통의상의 색상은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한 오방색인 황, 청, 적, 백, 흑을 기본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파스텔 계통으로 색상을 조정하였다. 여성 정상들은 2가지(분홍색, 보라색), 남성 정상들은 5가지(황금색, 갈색, 은색, 남색, 연두색) 등 총 7가지 색상 중에, 회원국 정상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전통의상의 소재는 봄, 가을용 한복 옷감이면서 우리 고유의 소재인 자미사(紫薇紗, 질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적음)를 사용하되, 정상회의 기간 중 부산지역 일기를 고려하여 겹으로 하여 방한·방풍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전통의상의 문양은 우리 전통의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의미하는 십장생(十長生) 문양과 모란 문양을 활용하였다. 십장생 중에 한결 같은 지조와 의리를 상징하는 소나무, 군자의 품격과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 속세를 벗어나 풍류를 의미하는 구름을 2005 APEC 정상용 두루마기의 문양으로 표현하였다.

준비기획단은 금년 4월 전국 14개 시·도 26명의 전통의상 전문가들이 제출한 전통의상 제안서 및 견본품을 「APEC 전통의상 자문위원회」 등에서 심사하여 정상용 전통의상의 복식형태, 색상, 소재 및 문양 등을 선정하고, 상기 자문위원회에서 선출한 이영희(李英姬, 69) 한복 디자이너를 책임 디자이너로 지정, 금년 6월 정상용 두루마기에 대한 디자인 및 제작을 의뢰하여 10월말에 제작을 완료하였다.

특히 2005 APEC 개최도시인 부산지역 전통복식 전문가 중에 김영재(金永才, 69), 류정순(柳貞順, 55), 이재순(李載淳, 70) 3인의 한복명장이 제작과정에 참여하였다.

준비기획단은 2005년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 두루마기를 입은 회원국 정상들의 공식 사진이 한복의 멋과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고,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어 생활 속에 친근한 옷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는 한편, 세계인들에게 크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첨부 1 >
APEC 전통의상 자문위원 명단

강태경 한국의상협회 이사장(강태경 한복 회장)
문광희 동의대 의상학과 교수(부산시 문화재 위원)
박성실 단국대 전통의상학과 교수(문화재 전문위원)
유송옥 성균관대 의상학과 명예교수(한국궁중복식연구원장)
이영희 (주) 매종드 이영희 대표(사단법인 미래문화 대표)
이용주 한복사랑운동협의회 회장(그레타 리 한복 대표)
이헌정 이헌정 한복연구소장(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회장)
조효순 명지대 생활과학부 교수(한복문화학회 이사장)

<첨부 2 >

2005 APEC 정상용 두루마기의 문양

□ 전통의상의 문양은 우리 전통의 십장생(十長生) 중 대나무, 소나무, 구름과 모란 문양을 활용하였다.

ㅇ십장생은 오래 살거나 죽지 않는 10가지를 의미하며, 해, 돌, 물, 구름, 소나무, 대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산 등이 있으나 이에 국한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 몇 가지가 제외되거나 혹은 사슴과 복숭아가 추가되는 융통성을 보인다.

ㅇ옛 사람들은 십장생을 시문(詩文)·그림·조각 등에 많이 이용하였는데, 불로장생(不老長生)을 누리며 영원히 살고자 했던 인간의 원초적 염원이 투영된 것이다.

<첨부 3 >

2005 APEC 정상용 두루마기의 색상

□ 2005 APEC 정상용 두루마기를 제작하기에 앞서, 회원국 정상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선택하도록 하였음.

ㅇ여성 정상들의 경우에는 분홍색(Indigo Pink), 보라색(Dark Purple) 등 2가지 색상 중 1가지 색상을 선택하도록 하고, 남성 정상들은 황금색(Gold), 갈색(Brown), 은색(Silver Gray), 남색(Dark Blue), 연두색(Olive Green) 등 5가지 색상 중 2가지 색상을 우선순위를 부여하여 선택하도록 하였다.

ㅇ남성 정상들이 선택한 2가지 색상 중 우선순위가 높은 색상으로 2005 APEC 정상용 두루마기를 제작하였다.

□ 색상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바탕으로 한 오방색인 황, 청, 적, 백, 흑을 기본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파스텔 계통으로 색상을 조정하였다.

ㅇ회원국 정상들의 다양한 피부색과 모발색에 어울릴 수 있도록 우리 전통적인 오방색을 파스텔 계통으로 채도를 조정하여, 천연염색을 사용할 경우와 가장 유사한 색상으로 조정하였다.

웹사이트: http://www.apec200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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