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한국인 추정 유골 발굴

서울--(뉴스와이어)--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전기호)는 23일 일제 때 일본 홋카이도 사루후츠 무라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 공사현장에 강제동원 되어 사망한 한국인 매 · 화장 인허증을 토대로 현지에서 유해 시굴 작업을 벌여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되었다고 밝혔다.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일본의 한 시민단체인 조선인 강제동원 · 강제노동을 생각하는 모임인 ‘홋카이도 포럼’에서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공사 희생자 유골 · 유족조사 및 송환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함에 따라 지난달 27일 유해 조사에 들어갔다.

홋카이도 진상 조사팀은 현지조사를 통해 사루후츠 무라 촌청(村廳)에서 발견한 67명의 한국인 강제동원 사망자 매 · 화장 인허증을 기초로 해서 한국인 노동자가 매장되어 있는 공동묘지의 예비조사에서 한국인 노동자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굴했다.

조사팀은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유골이 당시 비행장과 인접한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점으로 미뤄, 강제 동원된 한국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DNA 검사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발견된 매 · 화장 인허증에도 충북 옥천군 동이면 광전복성(창씨개명, 1920년생) 등 22명이 아시지노 비행장 토목건설 현장에서 장염 등으로 1943년을 전후해 병사, 매장 인허증을 발급받은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홋카이도 포럼에 따르면, 1942년 12월에 착공, 1944년 가을에 완공된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는 2,000여명이다.

이 중 상당수가 영양실조와 중노동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한국인 사망자 가운데 화장이 된 일부 유해는 당시 유족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공동묘지에 매장되어 있는 유해는 현재까지 유족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

또,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의 사망자 중 사루후츠 무라 촌청에 등재되지 않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위원회는 강제동원 피해 1차 신고를 접수한 결과 아사지노 비행장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전해평씨의 유가족들이 사망 당시 일본으로부터 받아 제출한 전씨의 사망진단서를 통한 사망 사실이 매 · 화장 인허증에 기재되지 않은 것을 확인, 사망자 명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위원회는 일본 정부도 자국 내 도처에서 발굴되고 있는 유골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공동 협의체를 만들어 조사를 하자고 제안함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과 유해 발굴 대상지 선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angje.go.kr

연락처

위원회 행정과 조사관 한혜인 02-2100-8416 이메일 보내기
위원회 조사2과 조사관 장석경 2100-8445,6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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